일본해 연안의 작은 항구 도시. 일본 가미가제 특공대의 후손 구미총재는 그 망상에 사로잡혀 한국인 어민들을 괴롭힌다. 재수생인 승정은 민족차별 때문에 법대의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온다. 어업 조합장인 아버지와 가족들이 조센징이라고 멸시받는 것을 보며 승정은 일본으로 귀화할 결심을 하다가 일본인 여인 유리를 만난다. 그는 유리가 구미총재의 딸인 줄도 모르고 유리와 우정을 나눈다. 두 사람의 마음과 관계 없이 그들을 둘러싼 부모들과 민족간의 갈등이 시작된다. (박민)